샴푸 세 번째 바꾸신 분
“약국에서 지루성 샴푸 사서 써봤는데 처음엔 좀 낫더니 다시 그대로예요.”
제 진료실에서 분당 지루성피부염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 이 말씀을 하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첫 번째 제품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제품으로 넘어가면서도 패턴은 똑같습니다.
쓰는 동안만 각질이 줄고 며칠 지나면 두피가 다시 번들거리면서 가려움이 올라옵니다. 저는 이 반복 자체가 중요한 신호라고 봅니다.
지루성두피염 샴푸는 대부분 피지 분비를 억제하거나 각질을 녹이는 성분으로 만들어집니다. 표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씻어내는 역할이니 사용을 멈추면 증상이 돌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샴푸를 계속 바꿔도 개선되는 정도가 점점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 저는 두피 겉면이 아니라 몸 안의 조건을 다시 봐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두피만의 문제일까요?
지루성피부염은 두피에서 시작해서 이마, 눈썹 옆, 콧방울 주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피 각질만 신경 쓰다가 얼굴이 붉어지는 걸 알레르기나 트러블로 오해하고 따로 관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보면 실제로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피와 얼굴을 따로 떼어 보면 치료 방향이 계속 엇갈립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피지와 열이 위쪽으로 몰리는 상태로 봅니다. 몸 안의 열이 얼굴과 두피 쪽으로 쏠리면 피지선이 과잉 반응하고, 그 위에 각질과 염증이 겹쳐 붙는 식입니다.
샴푸는 겉에 쌓인 것을 씻어낼 뿐, 열이 몰리는 조건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료에서 두피와 얼굴을 함께 놓고 체질 조건부터 봅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샴푸를 바꿀 때마다 처음엔 좋아지다가 며칠 안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지를 묻습니다.
둘째, 두피 각질과 함께 이마나 눈썹 옆이 같이 붉어지는지, 시기가 겹치는지를 확인합니다.
셋째, 스트레스를 받거나 야근한 다음 날 두피가 유독 화끈거리고 머리를 감아도 하루 만에 다시 기름지는지를 봅니다.
이 중 두 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두피만 따로 관리하기보다 몸 전체의 열 순환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분당 지루성피부염 한의원에 처음 오시면 저는 이 세 가지를 가장 먼저 여쭤봅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두피 상태와 얼굴 증상, 평소 피로나 스트레스 패턴을 함께 듣고 나서 처방 방향을 정합니다. 열이 쏠리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지루성피부염이어도 처방 구성이 달라집니다.
보통 2주, 4주 단위로 각질의 양과 범위, 붉은기가 줄었는지, 기름지는 주기가 길어졌는지를 비교합니다. 이 간격으로 나눠 보면 샴푸만 쓸 때와 달리 변화가 유지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쓰시던 약이나 연고가 있다면 그대로 두고 시작합니다. 제가 치료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그 시점에 따로 말씀드립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두피와 얼굴에 열감이 올라오는 날은 과로와 야근을 줄이고 그날만이라도 일찍 쉬시는 게 좋습니다.
둘째, 맵고 기름진 음식과 술은 피지 분비를 더 자극하니 증상이 심한 시기엔 줄여보시길 권합니다.
셋째, 머리를 감을 때 물 온도를 너무 뜨겁게 하지 말고 두피를 손톱으로 긁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진료 안내
분당 지루성피부염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