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이후로 괜찮았는데, 출산하고 다시 올라왔어요”
분당 아토피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 중에는 이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초경 이후, 혹은 성인이 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아토피가 출산을 전후해 다시 팔오금이나 목, 얼굴 쪽으로 올라오는 경우입니다.
본인은 아이를 낳느라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넘기시다가, 몇 달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제 진료실을 찾으십니다.
왜 하필 출산 전후에 다시 올라올까요?
아토피는 피부 자체의 문제이기 이전에, 몸 전체의 면역 균형이 흔들릴 때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산 전후는 이 균형이 크게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바뀌고, 밤중 수유로 수면이 조각나면서 회복할 시간 자체가 줄어듭니다. 식사가 불규칙해지고 장 상태가 흐트러지기 쉬우며, 육아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신경도 예민해집니다.
이런 조건이 겹치면 원래 있던 면역 과민 성향이 다시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피부만 들여다봐서는 이유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드리는 편입니다.
수유 중이라 치료가 조심스럽다면
수유기에는 약을 쓰는 것 자체를 조심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이 시기에는 처방을 정하기 전에 수유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방향을 조정합니다.
분당 아토피 치료를 시작하실 때 제가 첫 진료에서 묻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언제부터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는지를 확인합니다. 둘째, 출산 전후로 수면과 식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셋째, 현재 수유 중인지와 복용 중인 다른 약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처방의 강도와 방향을 정합니다. 수유 여부에 따라 쓸 수 있는 약재와 그렇지 않은 약재가 나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피부만 보지 않는 이유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올라오는 아토피는 그 부위만 다스려서는 근본적인 흐름이 잘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 상태, 수면의 질, 스트레스 수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조건들이 함께 정리되어야 재발 간격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처럼 몸의 여러 조건이 한꺼번에 바뀐 시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진료에서 피부 증상만이 아니라 이 조건들을 함께 봅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처방은 수유 여부와 증상이 올라온 부위, 수면과 소화 상태를 함께 고려해서 정합니다. 수유 중이시면 그에 맞는 약재로 범위를 좁혀서 시작합니다.
기존에 드시던 약이나 연고가 있다면 그대로 두고 함께 시작합니다. 제가 임의로 중단하시라고 말씀드리지 않으며, 필요하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도록 권합니다.
2주에서 4주 단위로 다시 뵙고 가려움의 정도, 피부가 올라오는 범위, 수면의 질이 처음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합니다. 이 비교를 기준으로 처방을 유지하거나 조정합니다.
한 번의 처방으로 끝내기보다는 이렇게 몇 차례에 걸쳐 조금씩 방향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설명드립니다. 저는 이 과정을 환자분과 함께 가는 쪽을 선호합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수유 중이시라도 본인의 수면 시간을 최소한으로라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면이 깨진 채로 오래 가면 피부 회복도 더뎌집니다.
둘째, 식사는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챙기시되,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게 먹는 습관도 장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육아 스트레스를 혼자 끌어안지 않도록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가 오래 가면 피부 증상도 같이 오래 갑니다.
진료 안내
분당 아토피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