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무실인데 저만 콧물이 나요”, “가족들은 멀쩡한데 저만 아침마다 재채기를 해요”
제 진료실에 비염으로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먼지나 온도는 모두에게 똑같이 닿는데, 왜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 않고 어떤 사람은 코가 막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답은 코 점막이 자극에 반응하는 문턱값 자체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왜 같은 공간에서 저만 코가 막힐까요?
같은 자극이라도 문턱값이 낮은 사람은 코 점막이 먼저, 그리고 더 크게 반응합니다. 저는 비염을 볼 때 이 문턱값이 왜 낮아졌는지를 봅니다.
문턱값은 한 가지 원인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체질, 노출 환경, 자율신경 상태가 겹치면서 사람마다 다른 지점에서 코가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분당 비염 치료에서 제가 먼저 묻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코가 막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방향이 보입니다.
문턱값이 낮아지는 세 가지 이유
첫째는 면역 반응의 체질적 소인입니다. 비염은 코 점막의 면역세포가 특정 자극을 과도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면서 시작되고, 가족력이 있으면 문턱값이 더 낮게 설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는 반복 노출로 낮아진 문턱값입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던 자극도 반복되면 점막이 이를 기억하고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분당처럼 아파트와 오피스가 밀집된 지역은 실내외 온도차와 미세먼지 노출이 반복되기 쉬운 환경이라, 이 과정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셋째는 자율신경 불균형입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없어도 온도 변화, 스트레스, 피로만으로 코가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관과 점막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사소한 자극에도 점막 혈관이 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저는 코막힘과 콧물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어떤 환경에서 심해지는지를 묻습니다. 둘째, 가족력과 어릴 때부터의 비염 경과를 확인해 체질적 소인을 가늠합니다. 셋째, 피로나 스트레스와 증상의 연관성을 확인해 자율신경 쪽 비중을 함께 봅니다.
약으로 덮는 것과 원인을 보는 것의 차이
항히스타민제나 스프레이는 이미 일어난 반응을 눌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으니 나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문턱값 자체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약효가 떨어지면 코는 다시 막힙니다.
저는 진료할 때 이 문턱값을 끌어올리는 방향, 즉 점막이 자극에 덜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체질과 반응 패턴을 함께 보는 쪽을 우선으로 둡니다.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보다, 세 가지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를 문진과 증상 패턴으로 구분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첫걸음입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코 점막의 문턱값이 체질 쪽에 가까운지, 반복 노출 쪽에 가까운지, 자율신경 쪽에 가까운지를 먼저 나눕니다. 그 비중에 따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처방과 자율신경 균형을 잡는 처방의 비율을 다르게 잡습니다.
2주 단위로 코막힘이 심해지는 시간대와 재채기 빈도가 줄었는지를 비교하고, 4주 단위로는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 자체가 낮아졌는지를 봅니다. 분당 비염 한의원에서 치료를 시작하실 때 기존에 쓰시던 항히스타민제나 스프레이는 그대로 두고 함께 진행하며, 변화를 봐가며 조절합니다.
증상이 오래된 분일수록 문턱값이 여러 겹으로 낮아져 있는 경우가 많아, 한 번의 처방보다 단계를 나눠 접근하는 쪽이 제 경험상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 외출 전후로 겉옷을 조절해 코 점막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는 횟수를 줄이시기 바랍니다.
둘째,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환기 시간을 짧게 나눠서 하고 공기청정기를 함께 쓰는 것이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피로가 쌓이면 자율신경 균형이 더 쉽게 무너지므로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안내
분당 비염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