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데 습진인지 알레르기인지 모르겠어요”
분당 습진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연고를 두세 번 바꿔 써보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에 뭔가 올라오면 대개 같은 순서로 대응합니다. 연고 발라보고, 안 되면 다른 연고로 바꾸고, 그래도 반복되면 그제야 병원을 찾습니다. 문제는 습진, 접촉성 알레르기, 진균 감염이 초기에는 비슷하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증상 자체를 어떻게 읽느냐를 치료 방향을 정하는 첫 단계로 둡니다.
경계가 뚜렷한가, 흐릿하게 번지는가
무좀이나 완선 같은 진균 감염은 대개 테두리가 선명하고 안쪽은 오히려 옅어지는 모양을 보입니다. 반면 습진은 경계가 흐릿하게 번지듯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등이든 몸통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제 진료실에서는 동그랗게 딱 떨어진 모양인지, 흐리게 번진 모양인지를 가장 먼저 봅니다.
진물이 딱지로 굳는지, 각질로 벗겨지는지
급성기 습진은 진물이 나다가 마르면서 딱지가 앉습니다. 반면 만성으로 넘어가면 진물 없이 피부가 건조하게 각질처럼 일어나는 쪽으로 바뀝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시기에 따라 이 두 형태를 오갑니다. 그래서 한 번의 모습만으로 판단하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저는 설명드립니다.
같은 자리에 반복되고 있나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손끝이든 팔꿈치 안쪽이든, 매번 비슷한 자리에서 증상이 올라온다면 그 부위의 피부 장벽이 이미 약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자리가 매번 바뀌는 두드러기성 반응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연고로 그때그때 가라앉히는 방식만 반복하면, 장벽이 회복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같은 자리가 계속 예민한 상태로 남습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경계가 흐린지 뚜렷한지를 봅니다. 둘째, 진물과 각질 중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봅니다. 셋째, 같은 자리에서 반복되어 온 기간을 확인합니다.
이 세 가지를 따로 보지 않고 함께 묶어서 판단합니다. 경계가 흐리고, 진물과 각질을 오가고, 같은 자리에 반복된다면 저는 습진에 가깝다고 봅니다.
분당 습진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이 순서로 증상의 형태 변화를 먼저 정리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미 여러 연고를 써보고 오신 분일수록 이 정리가 다음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피부 상태만 보지 않고 진물과 각질이 오가는 주기, 가려움이 심해지는 시간대, 같은 자리의 반복 기간을 함께 묶어서 기준으로 삼습니다.
2주 단위로 붉은 범위와 가려움, 진물이 줄어드는지를 비교하고, 4주 단위로는 반복되던 자리가 얼마나 안정되는지를 다시 봅니다. 저는 이 간격으로 처방을 조정해 나갑니다.
기존에 쓰시던 연고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의로 끊지 않고 그대로 두신 채로 시작합니다. 몸 상태와 함께 변화를 지켜보며 조정하는 쪽이 더 안전하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뜨거운 물로 오래 씻는 습관은 피부 장벽을 더 얇게 만들 수 있어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으시길 권합니다. 둘째,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긁는 습관이 있다면 그 부위만이라도 보습을 자주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땀이 찬 상태로 오래 두면 같은 자리가 또 자극을 받으니 땀이 난 뒤에는 빨리 닦아내시길 권합니다. 이 세 가지는 치료와 별개로 꾸준히 신경 쓰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진료 안내
분당 습진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