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개도 넘게 났는데, 다 지질 수 있나요”
진료실에서 편평사마귀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입니다. 분당 사마귀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는 손등이나 얼굴, 목에 좁쌀만 한 병변이 수십 개씩 퍼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몇 개를 지지고 오는데도 다음번엔 또 새로운 자리에서 몇 개가 더 보입니다.
치료를 받는데 왜 개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제 진료실에서도 이런 답답함을 토로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편평사마귀는 왜 유독 개수가 많을까요
손발에 생기는 사마귀(심상성 사마귀)는 크기가 크고 단단하며 개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반면 편평사마귀는 병변 하나하나가 작고 편평해서 눈에 잘 띄지 않다가, 어느 순간 여러 개가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편평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피부 표면을 따라 옆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병변 하나를 냉동치료로 없애도 주변 피부에 바이러스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인접한 자리에서 새 병변이 올라오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면도, 손으로 만지는 습관, 문지르는 자극이 더해지면 이 확산은 더 빨라집니다. 제가 보는 환자분들도 자주 만지거나 면도하는 부위에서 병변이 더 넓게 번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씩 지지는 방식의 한계는 무엇일까요
냉동치료나 레이저로 눈에 보이는 병변을 없애는 것은 필요한 과정입니다. 다만 편평사마귀처럼 개수가 많고 넓게 퍼져 있으면, 병변을 하나씩 제거하는 속도보다 새로 올라오는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거 자체를 더 강하게, 더 자주 하는 것보다 왜 이렇게 넓은 범위에 병변이 자리를 잡았는지를 같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이고, 몸의 면역이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질수록 병변은 새로운 자리를 찾아 번집니다.
수면 부족, 만성 피로, 잦은 감염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시기와 편평사마귀가 넓게 퍼지는 시기가 겹치는 경우를 제 진료실에서 자주 봅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현재 눈에 보이는 병변의 개수와 분포,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새 병변이 생기는지를 확인합니다. 둘째, 최근 몇 달간의 수면 시간과 피로도, 다른 감염을 앓았는지를 확인합니다. 셋째, 면도나 문지름처럼 바이러스가 옆으로 퍼지기 쉬운 생활 습관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병변 제거와 함께 면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힘을 끌어올리는 처방을 같이 씁니다. 처방은 환자분의 평소 체력, 소화 상태, 수면 패턴을 보고 정하며, 병변이 퍼지는 속도와 몸 상태를 함께 고려합니다.
2주에서 4주 단위로 다시 뵙고, 새로 생긴 병변의 개수와 기존 병변의 크기 변화를 같이 비교합니다. 이 기간 동안 드시던 다른 약은 그대로 두고 시작하며, 처방을 바꿀 필요가 있을 때만 조정합니다.
분당 사마귀 치료를 처음 시작하실 때는 몇 개월에 걸쳐 변화를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도록 미리 말씀드립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병변을 손으로 뜯거나 긁지 않아야 옆으로 퍼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둘째, 면도할 때는 병변이 있는 부위를 피하거나 전동 면도기로 바꿔보시길 권합니다. 셋째,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만으로도 면역 상태에 도움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개수가 많다고 해서 한 번에 무리하게 지지는 것보다, 순서와 범위를 조절하면서 몸 상태를 같이 관리해나가는 방식을 권합니다. 저는 이 균형을 환자분마다 다르게 맞춰 나갑니다.
진료 안내
분당 사마귀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