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지진 자리는 없어졌는데, 그 옆에 또 생겨요.”
분당 사마귀 한의원에 얼굴 편평사마귀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피부과에서 냉동치료나 레이저를 몇 차례 받고 오신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들어보면 재발이 아니라 확산에 가깝습니다. 없앤 병변이 되살아난 게 아니라, 바로 옆이나 조금 떨어진 자리에 새 병변이 생기는 겁니다.
지운 자리 말고 그 옆에 또 생기는 이유
편평사마귀는 다른 부위 사마귀보다 크기가 작고 개수가 많은 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하나를 지지는 사이, 그 주변 피부에는 이미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씻거나 면도하거나 손으로 무심코 만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옆으로 옮겨가는데, 이걸 자가접종이라고 부릅니다. 병변 하나하나를 없애는 속도가 옮겨가는 속도를 못 따라가면, 지운 자리는 깨끗해지는데 개수는 그대로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 생깁니다.
왜 유독 얼굴에서 반복될까요?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각질층이 얇고 자극에 예민합니다. 세안, 면도, 화장품 사용처럼 매일 반복되는 접촉이 많다 보니 바이러스가 옮겨갈 기회도 그만큼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제가 눈여겨보는 건 그 시기의 몸 상태입니다. 사마귀 바이러스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피부 면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병변으로 자라기 전에 정리가 됩니다.
반대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컨디션이 계속 처진 시기라면,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병변이 자리 잡고 번지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 준비 중인 학생, 야근이 잦은 직장인, 육아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분들에게서 얼굴 편평사마귀가 유독 잘 번지는 걸 봅니다.
이런 경우 병변만 반복해서 지지는 건 옆 자리에 또 생기는 흐름을 끊기 어렵습니다.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이 흐름부터 보는 이유입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최근 몇 주간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어땠는지 묻습니다. 둘째, 피로가 특히 누적된 시기나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감기나 컨디션 저하가 반복되고 있는지, 그 주기가 병변이 느는 시기와 겹치는지를 봅니다.
이 정보들이 치료 방향을 잡는 데 병변 사진보다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표면의 병변을 정리하는 처치 자체는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면 그 병변이 계속 새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만든 몸의 조건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분당 사마귀 치료에서는 처방을 정할 때 병변 개수나 크기보다 그 사람의 피부 면역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봅니다. 수면과 피로가 누적된 시기인지, 소화나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저는 2~4주 단위로 새로 생기는 병변의 개수가 줄었는지, 번지는 속도가 느려졌는지를 비교합니다. 이 변화가 병변 크기가 줄어드는 것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이 속도를 더 눈여겨봅니다.
피부과에서 받던 냉동치료나 레이저는 그대로 두고 시작하셔도 됩니다. 저는 기존 치료를 멈추라고 하지 않고, 그 옆에 몸의 조건을 보태는 방식으로 진료를 합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세안과 면도는 한 번에 넓게 문지르지 말고 병변 주변은 피해서 짧게 끝내시길 권합니다. 둘째, 수면 시간이 들쭉날쭉한 시기라면 최소한 취침 시각만이라도 일정하게 맞춰보시길 권합니다. 셋째, 같은 수건이나 면도기를 얼굴 전체에 반복해서 쓰지 않도록 부위별로 구분해 쓰시길 권합니다.
진료 안내
분당 사마귀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