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인 줄 알고 몇 번을 깎았는데요”
발바닥이나 발가락 옆쪽에 딱딱한 살이 잡히면 대부분 티눈부터 떠올리십니다. 발톱깎이로 밀어내거나 티눈 제거 패치를 붙이고, 그래도 안 되면 냉동치료나 레이저로 지지기도 합니다.
분당 사마귀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하고도 같은 자리가 또 두꺼워졌다며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병변 표면에 자잘한 검은 점들이 박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티눈에는 없는 소견입니다.
티눈은 압력이 반복되는 부위의 각질이 두꺼워진 것뿐이라 표면이 매끈하고, 피부 결이 그대로 이어져 지나갑니다. 반면 바이러스 사마귀는 표면의 피부선이 끊기고, 그 자리에 모세혈관이 뭉쳐 만들어진 검은 점이 보입니다.
이 점이 남아 있다는 건 병변의 뿌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부분도 바로 이 점의 유무입니다.
겉을 지져도 점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냉동치료나 레이저는 표면 조직을 태우거나 얼려서 없애는 방식입니다. 눈에 보이는 두꺼운 각질층은 벗겨지지만, 그 아래 바이러스가 자리 잡은 진피층까지 깨끗이 정리되지 않으면 검은 점이 다시 보이고 각질도 다시 두꺼워집니다.
환자분들은 저에게 분명히 지졌는데 왜 또 생기냐고 물으십니다. 이는 시술이 잘못됐다기보다 병변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조건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래 세 가지에 해당하면 겉을 없애는 치료만으로는 같은 자리에서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 감기나 몸살을 자주 앓았거나, 손발이 트고 각질이 잘 일어나는 체질이거나, 시술 후 통증은 줄었는데 검은 점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세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겉면만 지지는 치료를 반복하기 전에 분당 사마귀 한의원에서 상태를 한 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병변의 크기나 개수보다 그 병변이 몇 달째 없어지지 않고 버티는 이유를 먼저 봅니다.
둘째, 바이러스가 피부에 자리를 잡고 오래 머무는 데는 그 부위의 국소적인 방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함께 확인합니다.
셋째, 겉으로 드러난 병변을 정리하는 치료와 함께 몸이 이 병변을 밀어낼 수 있는 상태인지를 같이 봅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병변의 위치와 개수, 검은 점의 분포, 손발 각질 상태를 먼저 기록하고 처방 방향을 정합니다. 체질이나 평소 컨디션에 따라 쓰는 약재와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첫 진료에서 이 부분을 꼼꼼히 묻습니다.
치료는 2주에서 4주 단위로 나누어 봅니다. 그 기간 동안 검은 점의 숫자가 줄었는지, 병변 가장자리의 각질이 얇아졌는지, 통증 부위가 변했는지를 비교하면서 다음 처방을 조정합니다.
기존에 드시던 약이 있다면 그 약은 그대로 두고 치료를 시작합니다. 제가 처방하는 한약과 기존 복용 약이 겹치지 않는지는 초진 때 반드시 확인하고 진행합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발이 자주 젖거나 땀이 차는 신발, 양말은 피하고 마른 상태를 유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둘째, 병변 부위를 손으로 뜯거나 발톱깎이로 직접 깎아내는 행동은 삼가시길 권합니다.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습니다.
셋째, 몸살이나 감기 기운이 잦다면 수면과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잡아 컨디션을 회복하는 쪽에 신경 쓰시길 권합니다.
티눈이라 믿고 계속 깎아내셨거나, 시술을 받았는데도 검은 점이 남아 있다면 지금 상태를 한 번 정확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진료 안내
분당 사마귀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